갑자기 추억 꺼내기
학생 시절의 추억은 열 손가락이 남아 돌 정도로 별로 없다. 특히나 초등학교 시절은 암흑 그 자체이다.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시절이다. 중학교는 그나마 별로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추억이 있다. 학교 근처에서 하이에나처럼 떼거지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한량들에게 걸려서 얻어맞고, 2천 원을 뜯긴 추억 외에는 희끄무리하다. 당시 2천 원이면 떡볶이를 1.5인분이나 2인분 정도 먹을 수 있는 금액이었다. 떼거지들이 얼마나 배고프고, 절박했으면 때리면서까지 2천 원에 1원이라도 더 뜯기 위해서 '1원에 한대'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필사적으로 강제 몸수색을 했다. 그날 이후로는 그 길로 가지도 않고, 다른 떼거지들이 맞은편에서 오면 살 것도 없지만, 슈퍼마켓이나 문방구(문구점), 서점에 들어가서 사장님과 뻘쭘한 ..
2020.12.28